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소중한 사람들에게 아주 쏠쏠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정부가 젊은 사람들이 탈모 치료에 쓸 수 있는 바우처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대.
원래 병원 잘 안 가는 건강한 2030 세대들한테 건강보험료 일부를 돌려주는 시범사업이 있었거든. 1년에 병원 네 번도 안 가는 20살에서 34살 사이라면 전년에 냈던 보험료의 10%, 최대 12만 원까지 바우처로 돌려주는 거야. 이걸 예전에는 만성질환 관리에만 쓰게 설계했는데, 이제는 탈모 치료제 사는 데도 쓸 수 있게 범위를 확 넓히겠단 거지.
이게 다 대통령이 예전부터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면서 건보 적용을 검토하라고 주문한 결과야. 보험료는 열심히 내는데 정작 본인들이 절실한 곳엔 혜택이 없어서 소외감 느낀다는 청년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은 셈이지. 사실 이건 지난 대선 때부터 약속했던 공약이기도 해.
물론 모두가 반기는 건 아니야. 의사협회에서는 더 급하고 심각한 병부터 챙기는 게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정치권에서는 표 얻으려는 “모(毛)퓰리즘” 아니냐며 날을 세우는 중이지.
그래도 정수리가 휑해지는 걸 보며 속상해하던 청년들한테는 꽤나 반가운 소식이야. 12만 원이 머리털을 다 심어줄 정도는 아니지만, 약값이라도 보태면 마음의 평화가 조금은 찾아오지 않겠어. “자라나라 머리머리”를 외치며 버티던 청년들을 위한 국가의 눈물겨운 지원이 끝까지 이어질지 지켜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