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역 정치가 아직도 조선시대 지방 영주 수준이라는 소문이 파다해. 국회의원이 지역구에서는 거의 왕처럼 군림하고 있다네. 시의원이나 구의원들이 다음 공천 한 번 더 받으려고 의원님 목마르면 냉큼 물 떠다 바치고 땀이라도 흘릴세라 수건 챙겨주는 전담 매니저 생활을 자처하고 있대. 이게 무슨 풀뿌리 민주주의인가 싶어. 그냥 국회의원 비위 맞추기 대회나 마찬가지지.
더 어이없는 건 돈 주고 공천을 산 사람들은 내가 정당하게 값 치르고 들어왔다면서 오히려 나중에 윗선 지시를 안 듣는 경우도 있대. 일종의 내돈내산 부심인 건가 싶기도 하고 참 어이가 없지. 수도권보다 지방이 감시의 눈길이 적어서 더 심각하다는데, 법카 돌려막기는 기본이고 현금 다발이 오간다는 증언까지 나오는 중이야. 4년 동안 열심히 밭 갈아놓은 지역구를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한테 뺏기면 공천 조작 소리가 나올 법도 해.
최근에 이름 좀 알려진 의원들도 비리 의혹 터져서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제명당하는 중이라 정치판 분위기가 아주 험악해. 심지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사람까지 갑질 논란에 휩싸여서 아주 가관이야. 경찰이 고발장 수십 건 접수해서 서울경찰청까지 동원해 본격적으로 털기 시작했다니까 조만간 흥미진진한 구경거리가 쏟아질 것 같아.
겉으로는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더니 뒤로는 자기들끼리 짬짜미로 해 먹고 의전 챙기는 꼬락서니가 참 코미디네. 정치가 아니라 무슨 중세 시대 영주 놀이를 직관하는 기분이라 헛웃음만 나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