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6시 넘어서 종각역 앞 도로에서 정말 믿기지 않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어. 70대 후반 기사님이 운전하던 전기차 택시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고는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까지 박아버린 뒤에 또 다른 차량이랑 충돌한 사건임.
근데 진짜 가슴 아픈 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무고한 시민들이 이 택시에 그대로 치였다는 점이야. 이 사고 때문에 신호를 기다리던 40대 여성분 한 분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셨음. 부상자도 무려 9명이나 나왔는데, 골반이나 무릎 쪽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고 심지어 인도랑 인도네시아 국적의 외국인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상황이 꽤 심각함.
사람 많은 퇴근 시간대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터지니까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어. 목격자들 말로는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리더니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하더라고. 근처 건물 경비원분도 여기는 평소 사고가 날 만한 곳이 아닌데 이런 참변이 벌어진 게 처음이라며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음. 현장에는 차량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하게 해줌.
지난번 시청역 참사가 떠올라서 더 소름 돋고 무섭게 느껴지는 사고인 것 같아. 지금 경찰이랑 소방대원들이 대거 출동해서 현장 수습하느라 고생 중이라는데, 퇴근길에 이런 날벼락 같은 일이 생겨서 마음이 너무 무거움. 다들 길 다닐 때 신호 대기 중이라도 항상 주변 잘 살피고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 같음. 부디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