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부동산 판떼기가 아주 기가 막힌 상황이야. 다른 동네는 다들 찬바람 쌩쌩 부는데 서울만 혼자서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올랐거든. 생애 처음으로 서울에 내 집 마련한 사람이 6만 명을 넘겼는데, 이건 집값 미쳤던 2021년 이후로 역대급 수치라고 봐도 무방해. 전국적으로는 사는 사람이 줄었는데 서울만 혼자 25%나 치솟았으니 말 다 했지.
이번 판의 주인공은 단연 30대 형님들이야. 매수자 절반이 30대인데, 규제 좀 풀리니까 지금 아니면 영원히 서울 입성 못 한다는 공포에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배팅한 거지. 특히 송파구는 1년 만에 24%나 떡상했고 성동, 강남, 광진도 20% 벽을 가볍게 뚫어버렸어. 강남 아파트 평균가가 15억에서 19억으로 점프하는 거 보면 월급쟁이들은 진짜 현타 제대로 오는 수준이야.
지방은 가격 떨어지거나 제자리걸음인데 서울만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 되어버렸으니 그야말로 서울 공화국 그 자체야. 벼락거지 신세 면해보려고 무리하게 빚내서 들어간 사람들이 우르르 몰린 건데, 올라가는 집값 속도가 광속이라 다들 눈 뒤집혀서 매수 버튼 누른 셈이지. 앞으로 이 영끌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서울 입성 성공한 사람들은 축배 들고 있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