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혁이 결국 청룡장까지 접수해버렸어. 2026년 새해 벽두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훈장 받는 모습 보니까 가슴이 웅장해진다. 이거 그냥 주는 게 아니라 손흥민, 김연아, 박세리 같은 월드클래스 레전드들만 받는 체육훈장 1등급이라는데, e스포츠 선수 중에서는 당연히 역사상 최초 수훈이지. 롤드컵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팀 통산 6회 우승이라는 말도 안 되는 커리어를 찍었으니 나라에서도 인정해 줄 수밖에 없었을 거야.
훈장 수여식에서 국민대표 11명 중에 첫 번째 수상자로 이름 불리는 거 봤냐? 역시 주인공은 마지막이 아니라 기선제압을 위해 처음에 나오는 법인가 봐. 상혁이는 이 영광이 지금까지 함께한 동료들이랑 팬들 덕분이라며 소감을 말하던데 실력만큼이나 인성도 아주 갓벽하다. 17살에 데뷔해서 10년 넘게 고인물 판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게 진짜 쉬운 일이 아닌데, 이 정도면 살아있는 화석을 넘어 그냥 롤 신 그 자체라고 불러야 함.
이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라인업에 페이커 이름 석 자가 딱 박힌 셈이야. 롤 잘 모르는 어르신들도 이제 뉴스 보면서 “아 저 훈장 받은 총각이 게임 잘하는 그 사람이냐” 하면서 엄지 척 하실 듯. 게임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진정한 문화로 인정받은 것 같아서 롤붕이의 한 사람으로서 국뽕이 차오른다. 상혁아 앞으로도 폼 유지 잘해서 오랫동안 해먹자. 우리혁 영원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