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갔다 왔더니 집이 공중분해 돼버린 사연임. 아내랑 사별하고 애 키우다가 새사람 만나서 잘 살아보려 했는데, 인생 참 알다가도 모르겠음. 돈 좀 더 벌어보겠다고 나대다가 사기 사건에 휘말려서 별 3개 달고 들어갔거든. 근데 그사이에 아내가 등기 명의 넘겨받은 집을 냉큼 팔아치우고 튀었음. 무려 8억이나 챙겼다는데 심지어 이제 와서 우린 그냥 잠깐 같이 산 사이일 뿐이라고 발뺌하는 중임.
자기는 출소하면 다시 정직하게 살겠다고 다짐하면서 벽 긁고 있었을 텐데, 나오니까 아내도 없고 애들도 없고 집도 없음. 아들은 하필 군대 가 있어서 상황도 몰랐나 봄. 아내가 팔아치운 8억으로 다른 집 사서 살고 있는데 그것도 본인 명의가 아니라나 봐. 이거 완전 통수 제대로 맞은 각이지 않음?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절단기 급임.
그래도 다행인 건 법적으로 구제받을 길은 열려있다는 거임. 면회 오고 편지 쓴 게 다 증거가 돼서 사실혼 인정받을 수 있고, 원래 남편 돈으로 산 집이라 재산 분할할 때 남편 기여도가 훨씬 높게 측정된다고 함. 아내가 돈 빼돌리려고 수작 부린 것도 “사해행위취소소송”이라는 거로 참교육 가능하다고 하니 세상 참 무섭긴 해도 법이 있긴 하네. 인생 실전이라지만 남의 집 홀랑 팔아먹는 건 선 넘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