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장 열리자마자 코스피가 4300 고지 밟으면서 국장러들 가슴에 불을 질러버렸다. 재드래곤이랑 태원 형님이 형체도 없는 세뱃돈을 계좌에 꽂아주신 수준인데,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 찍으면서 국뽕 치사량 돌파 중이야. 외국인들이 삼전만 3000억 원어치 쇼핑하면서 다음 주 실적 발표 앞두고 빌드업 제대로 하는 중이지. 영업이익 20조 넘게 찍힐 거라는 소문도 돌던데 이 정도면 거의 연금술사 아니냐고.
요즘 엔비디아나 브로드컴 같은 미국 형들은 박스권에 갇혀서 횡보 중인데, 우리 K-반도체 형들은 수익률로 미장 뺨 때리는 중이다. 반도체 수출액이 200억 달러를 넘겼다는데 이게 다 메모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구친 덕분이지. 1분기 고정가가 전 분기 대비 50퍼센트 넘게 오를 거라는 전망까지 나와서 사실상 돈 복사기 가동 중이라고 봐도 됨.
역대급 불장이라 코스피 사상 최고치 갈아치운 것도 벌써 다섯 번째라는데, 역시 갓도체가 나라 구하는 그림이다. 물론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편식 장세라 삼전 없는 사람들은 소외감에 눈물 좀 흘리겠지만, 반도체가 멱살 잡고 하드캐리 하는 모습 보면 든든하긴 함. 13만전자랑 70만닉스가 이제는 밈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니까 다들 벨트 꽉 매고 떡상 열차 즐기면 될 듯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