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대로 터진 정치권 소식 하나 들고 왔어. 김병기 전 원내대표라고 들어봤지. 이 형님이 지난 총선 때 공무원 공천 검증위원장이었거든. 근데 알고 보니 자기가 돈 받았다는 탄원서를 자기가 직접 검증하고 면죄부 팍팍 줬다는 의혹이 터져버렸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진정한 셀프 서비스 아니겠어. 이런 걸 두고 진정한 창조 경제라고 해야 하나 싶을 정도야.
내용을 좀 뜯어보니까 더 기가 막혀. 구의원들한테 수천만 원을 공천 대가로 받았다는 제보가 당대표실로 들어갔는데, 이게 뱅뱅 돌아서 결국 김병기 본인이 위원장으로 있는 검증위로 배달됐대. 당연히 결과는 사실무근 엔딩이지. 자기가 자기 죄를 닦아주는데 누가 태클을 걸겠어. 그러고는 비명계 다 쳐내고 자기는 동작갑에 단수 공천받아서 3선까지 성공했으니 인생 진짜 탄탄대로였던 거지. 이 정도면 공천의 신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수준이야.
근데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최근에 강선우 의원 돈 봉투 의혹 터지면서 김병기 형님 과거 행적도 다시 소환됐어. 아내분이 동작구의회 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썼다는 썰까지 나오니까 경찰도 이제야 본격적으로 칼을 뽑아 든 모양이야. 집 근처 중국집에서 법카 긁은 내역까지 털렸다는데 이건 좀 너무 허술했던 거 아냐. 서울경찰청에서 사건 12건이나 묶어서 수사한다니 이번에는 셀프 검증으로 대충 넘어가기 힘들 것 같아.
정치판이 원래 시끄럽다지만 이건 진짜 영화 시나리오로 써도 욕먹을 수준의 뻔뻔함이네. 과연 이번에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겠어. 도덕성 강조하던 양반들이 뒤에서는 이렇게 알뜰하게 챙기고 있었다니 정말 소름 돋는다. 다음에는 또 어떤 기상천외한 셀프 공천 기법이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