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동네가 원래 좀 빡셌는데 정부는 믿을 게 못 되고 주먹이 법보다 가까운 곳이었어. 거기서 넘어온 사람들이 뉴욕에 마피아 문화를 제대로 이식했고 그 중심에 있던 인물이 바로 알 카포네야.
이 형씨는 어릴 때부터 싹수가 아주 노랬지. 14살에 선생님 싸다구 때리고 학교 자퇴한 다음 바로 뒷골목 세계로 직행했거든. 술집 문지기 하다가 얼굴에 칼 맞고 “스카페이스”라는 간지 나는 닉네임도 얻었어. 시카고로 넘어가서 금주법 터지자마자 술 밀수해서 돈을 갈퀴로 쓸어 담기 시작했지.
근데 이 아저씨 주력 사업은 술뿐만이 아니었어. 성매매 업소를 아예 프랜차이즈화해서 200개 넘게 돌렸거든. 도박까지 합쳐서 1년에 버는 돈이 지금 가치로 1조 8천억 원 정도였다니까. 돈이 워낙 많으니까 경찰이고 뭐고 다 매수해서 지하 세계의 왕처럼 군림했어.
라이벌 갱단이랑 전쟁하다가 대낮에 기관총 난사하는 학살극까지 벌이면서 선을 넘기 시작했지. 민심 떡락하니까 무료 급식소 열면서 이미지 세탁 좀 해보려 했지만 결국 FBI한테 덜미를 잡혔어. 근데 웃긴 건 수많은 살인이나 폭행이 아니라 고작 탈세 혐의로 감옥에 갔다는 사실이야.
마지막도 참 거시기해. 자기가 운영하던 업소에서 너무 열심히 놀았는지 매독에 걸렸는데 이게 뇌까지 퍼졌거든. 지능이 12살 수준으로 떨어져서 애처럼 살다가 결국 생을 마감했어. 돈 1조 벌면 뭐 하겠어. 인생 참 다이나믹하게 살다 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