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에 있는 한 육군 사단에서 진짜 어메이징한 지침을 내렸었대. 위병소에서 경계 근무 설 때 총기 대신 삼단봉을 휴대하라는 거였지. 이게 실화인가 싶겠지만, 심지어 “손 들어! 움직이면 쏜다!” 하는 수하 문구까지 삭제하라고 지시했대. 총이 없는데 쏘겠다고 하면 그건 명백한 구라니까 아예 입도 뻥긋 못 하게 막아버린 거지.
그 대신 상황이 터지면 방탄복에 꽂아둔 삼단봉을 꺼내서 대처하라는 건데, 이거 완전 현대판 포졸 체험 아니냐고. 적군이 화기 들고 침투하는데 우리는 삼단봉 휘두르면서 근접전 벌여야 하는 상황이었던 거지. 장병들 사이에서도 “총 든 적한테 삼단봉 들고 덤비면 그냥 다 죽으라는 소리냐”는 곡소리가 절로 나왔을 정도야. 몽둥이 하나로 나라 지키라는 건 진짜 전설의 고향에서나 볼 법한 저세상 전개지.
합참 쪽 설명으로는 경계 강화가 딱히 필요 없는 일부 부대에 한해 비살상 수단을 써보라고 지휘관에게 융통성을 준 거라는데, 아무리 그래도 군인의 본분이 총인데 몽둥이로 비비려는 건 좀 선을 많이 넘었지. 지휘통제실 총기함도 필요 없다고 했다가 논란이 커지니까 결국 부대에서도 헐레벌떡 지침을 철회하고 다시 원래대로 총을 들기로 했다고 해.
잠깐이나마 삼단봉 전사가 될 뻔했던 장병들 입장에서는 진짜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을 텐데,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서 다행이네. 역시 군대는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더니, 이번 건은 완전 블랙코미디 그 자체인 것 같아. 앞으로는 이런 황당한 지침 대신 진짜 장병들 안전 생각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군대가 무슨 호신술 학원도 아니고 삼단봉은 좀 너무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