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국빈 방중을 앞두고 중국 관영 언론이랑 인터뷰를 가졌는데 내용이 아주 찰져. 가장 먼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존중한다고 언급하면서 삐걱대던 한중 관계를 제대로 레벨업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더라고. 예전처럼 우리가 기술 주고 중국이 몸으로 때우던 수직적인 구조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AI 같은 최첨단 산업 분야에서 서로 어깨 펴고 대등하게 협력하는 관계로 리모델링하자는 소리야. 특히 중국이 태양광 같은 미래 에너지 분야 씹어먹고 있는 건 인정해주면서 우리한테도 큰 기회가 될 거라고 추켜세워줬지.
무엇보다 백미는 작년 경주에서 있었던 샤오미 폰 썰이야. 시진핑이 스마트폰을 선물로 주니까 보안은 잘 되냐고 넌지시 뼈 있는 농담을 던졌거든? 그런데 시진핑이 당황하지 않고 백도어 심겨 있는지 잘 체크해 보라고 호쾌하게 받아쳤대. 평소 딱딱하기로 소문난 양반이 웬일로 드립을 다 받아주냐며 외신들도 눈을 의심했을 정도야. 이번 방문을 통해서 그동안 쌓였던 오해나 갈등 스택을 확 줄이고 최소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만나서 대화하자는 제안도 던졌어.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는데, 독립 투쟁 역사를 같이 기리는 건 좋지만 과거의 늪에만 빠져 있지 말고 다음 세대를 위해 실리를 챙기자는 스탠스야. 결국 정치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갈등을 깎아 나가는 거라는 훈훈한 마무리까지 곁들였더라고. 6년 만에 성사된 국빈 방문인 만큼 이번에는 또 어떤 의외의 케미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대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