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호랑이 창법의 창시자 임재범 형님이 40주년 공연을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소식이야. 1986년 시나위로 등판해서 40년 동안 “고해”, “너를 위해”, “비상” 같은 레전드 곡들로 수많은 남성들의 성대를 파괴하고 노래방 금지곡 리스트를 풍성하게 만들었던 그분이 돌연 은퇴를 박으셨어. 소속사 측 오피셜에 따르면 지금 진행 중인 전국투어 콘서트 “나는 임재범이다”가 그가 팬들과 만나는 마지막 무대가 될 거라고 하더라고.
사실 최근까지도 “싱어게인 4”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폼 미친 거 제대로 보여줬고, 심지어 8집 앨범까지 준비 중이라고 해서 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거든. 그런데 본인 스스로 녹음할 때마다 숨소리 하나까지 신경 쓰는 지독한 완벽주의자라 그런지 미련이 계속 남아서 스트레스가 심했나 봐. 예전부터 50주년까지는 자신 없다고 밑밥을 깔더니 결국 이번에 진짜로 은퇴 버튼을 눌러버렸네.
오늘 저녁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서 은퇴를 결심한 진짜 이유와 소회를 털어놓는다고 하니 팬들이라면 눈물 닦을 휴지 준비하고 본방 사수해야 할 각이야. 서울 공연이 이번 달 중순에 잡혀 있는데 이게 진짜 전설의 피날레가 될 것 같아. 이제 노래방에서 “고해” 부르며 포효하는 것도 이 형님의 라이브 없이는 뭔가 허전할 것 같아서 벌써부터 가슴이 웅장해지네. 40년 동안 국민들 귀 호강시켜 준 건 고맙지만 이렇게 쿨하게 떠난다니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는 듯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