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일산지 횟집에서 알바 뛰던 고딩 친구들이 제대로 사고 쳤음. 물론 좋은 의미로 말이야. 지난달에 점심 장사 한창이라 다들 정신없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119를 다급하게 외치길래 가보니까, 식사하시던 80대 할아버지가 갑자기 몸이 굳어서 반응이 없으신 거야. 주변에 일행분들도 계셨는데 다들 당황해서 어찌할 줄 모르고 뇌정지 온 상태였음.
이때 알바 중이던 고딩 2인조가 지체 없이 현장에 등판함. 한 명은 바로 할아버지 바닥에 눕히고 기도 확보부터 칼같이 하고, 다른 한 명은 호흡 없는 거 확인하자마자 흉부 압박 미친듯이 갈겼음. 한 2분 정도 빡세게 심폐소생술 조지니까 다행히 할아버지 의식이 돌아왔고, 그 뒤에 구급대 도착해서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되셨음.
알고 보니까 흉부 압박했던 학생 아버지가 특수 구조대원이라 어렸을 때부터 CPR을 10번 넘게 마스터했다더라. 역시 조기교육의 힘은 무시 못 함. 학교에서 억지로 들었던 안전 교육도 실전에선 생존 스킬로 완벽하게 활용된 셈이지.
아르바이트하다가 이런 돌발 상황 생기면 어른들도 무서워서 굳기 마련인데, 당황 안 하고 몸이 먼저 반응했다는 게 진짜 폼 미쳤음. 할아버지 살려놓고 본인들은 당연한 거 했다며 쿨하게 넘기는 거 보니까 인성까지 갓벽함.
요즘 뉴스 보면 삭막하고 기분 잡치는 소식뿐인데, 이런 훈훈한 근황 보니까 간만에 인류애 풀충전되는 기분임. 이런 애들이 나중에 우리 사회 중심이 돼야 나라가 산다. 이 학생들한테는 장학금이나 맛있는 거라도 왕창 챙겨줘야 하는 거 아니냐. 진짜 리스펙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