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사의 산증인이자 영원한 우리들의 찐 전설, 안성기 님이 오늘 오전 9시쯤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나셨어.
지난달 30일에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지신 뒤로 중환자실에서 6일 동안 사투를 벌이셨는데, 안타깝게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인사를 하셨대. 사실 이분은 단순한 배우를 넘어서 한국 영화 그 자체였잖아. 1957년 아역으로 데뷔해서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무려 170편 넘는 작품에 출연하신 그 클라스는 정말 아무도 못 따라오지.
‘만다라’부터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까지 장르 불문하고 보여주신 연기는 진짜 리스펙 그 자체였어. 단순히 연기만 잘하는 게 아니라 인품까지 훌륭해서 후배들한테도 존경을 한 몸에 받으셨던 진짜 어른이었지.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 중이셨다는 소식에 다들 걱정 많이 했었는데, 그 와중에도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고 싶어서 열심히 복귀 준비를 하셨다니 마음이 더 먹먹해지네.
한국 영화가 지금처럼 전 세계에서 인정받기까지 이분의 공이 정말 컸다고 생각해.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진다고 하니까 참고해. 이제는 투병의 고통도 없고 힘든 일도 없는 곳에서 편안하게 쉬시길 바랄게. 한국 영화의 전설로 남을 그분의 뒷모습을 기억하며 조용히 추모해 본다. 그동안 좋은 영화들로 우리를 울고 웃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