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 이름 좀 날린다는 유명 삼계탕집 갔다가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사건임. 지난달에 어떤 사람이 거기서 삼계탕 시켜 먹고 있었는데, 닭똥집이라고 부르는 부위를 한입 딱 씹는 순간 입안 가득 닭똥 냄새랑 맛이 퍼졌다고 함. 진짜 토할 뻔해서 바로 직원 불렀더니, 직원이 하는 말이 더 레전드임. 닭 변을 미처 제거 못 했다고 쿨하게 인정하면서 뭐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했다네? 보통 이런 일이 생기면 사장이 버선발로 튀어나와서 사과해도 모자랄 판인데 말이지.
심지어 손님이 사장님 진솔한 사과 좀 받으려 했더니 주방장이 전화 와서 사장님은 연락 안 된다며 벽치기를 시전했다 함. 송도에서 제일 잘나가는 집이라는데 대응 수준이 참 기가 막힘. 결국 참다못한 손님이 인터넷에 글 올리니까 그제야 식당 측에서 해명을 내놓긴 했음. 자기들도 억울한 면이 있다는 식인데, 들어보니 납품업체에서 닭을 보낼 때 근위 제거를 제대로 안 한 것 같다고 함.
식당 측 주장은 그게 진짜 똥이 아니라 사람으로 치면 위 부분인 근위가 안 빠진 채로 조리된 거라는데, 사실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그거 아님? 납품업체 탓만 하면서 정작 본인들 검수 소홀은 쏙 빼놓는 게 참 대단함. 사과를 피한 적은 없다지만 절차 타령하면서 시간 끈 것 자체가 이미 민심 나락 간 포인트임. 건강 챙기러 보양식 먹으러 갔다가 정신적 충격만 잔뜩 받고 온 셈인데, 위생 상태가 아주 그냥 역대급이라 앞으로 그 집 닭다리 뜯을 일은 절대 없을 듯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