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아주 그냥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는 요즘인데, 다행히 국민연금이 눈치는 좀 챙긴 모양이야. 올해 1월부터 국민연금을 포함한 모든 공적연금 수령액이 2.1퍼센트씩 인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작년에 우리가 편의점이나 마트 가서 체감했던 그 살벌한 물가 상승분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해. 화폐 가치가 휴지조각 되는 걸 막아서 연금의 실질적인 힘을 지켜주려는 국가의 빅픽처인 셈이지.
구체적으로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기존에 월 68만 원 정도 받던 노령연금 수급자들은 이제 1만 4천 원 정도 더 챙겨서 거의 70만 원 돈을 받게 돼. 연금을 꽤 많이 받는 능력자들의 경우에는 인상 폭이 더 커서 한 달에 약 6만 7천 원이나 더 받기도 한다나 봐. 여기에 소득 하위 어르신들을 위한 기초연금부터 공무원, 군인, 사학연금까지 일제히 오르니까 연금 생활자들 입장에서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일 거야.
사실 이게 바로 국민연금이 시중 사적연금 싸대기 후려치는 결정적인 포인트라고 볼 수 있어.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가입하는 개인연금은 처음 계약할 때 약속한 금액만 딱 주는데, 공적연금은 물가가 오르면 오르는 대로 액수를 착실하게 맞춰주거든. 물가 방어력이 거의 만렙 수준이라 고물가 시대에 아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거지.
요즘처럼 내 월급이랑 성적 빼고 다 오르는 팍팍한 시기에, 이런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도 제대로 돌아가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공적연금이 든든한 국밥 같은 존재라는 걸 새삼 다시 보게 되는 대목이지. 앞으로도 물가 오르는 만큼 꼬박꼬박 잘 챙겨줘서 나중에 우리가 받을 때쯤에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줬으면 좋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