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담배 냄새 때문에 아파트 민심이 아주 살벌해졌어.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인데, 누가 엘베에 빨간 글씨로 담배 냄새 때문에 역겨워 죽겠으니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문을 붙였거든. 숨을 쉴 수가 없고 토할 것 같으니 제발 좀 살려달라는 처절한 문구였지. 근데 여기에 달린 답장이 진짜 역대급이야. 파란 글씨로 “그럼 집에서 피울까? 집에서 눈치 보여서 밖에서 피우는 건데 네가 토를 하든가 말든가”라면서 “너 몇 호 사냐”고 아예 대놓고 시비를 걸었더라고.
이 쪽지 배틀이 SNS에서 조회수 150만을 넘기면서 온라인도 아주 후끈해졌지. 담배 찌든 내는 진짜 민폐니까 흡연자가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긴 한데, 반대로 밖에서 피우고 오는 건데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거 아니냐는 반응도 있더라고. 엘베 전세 냈냐는 식의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야. 사실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그 좁은 공간에 갇힌 담배 냄새가 얼마나 고역인지 모를 수가 없거든.
솔직히 좁은 공간에 냄새 꽉 차 있으면 숨이 턱 막히는 건 팩트잖아. 근데 저렇게 당당하게 “너 몇 호냐”고 나오는 건 거의 현피 뜨자는 기세라 커뮤니티에서도 갑론을박이 장난 아니야. 층간 소음 싸움도 모자라 이제는 엘베 담배 냄새로 이웃끼리 칼부림 날 기세니 참 세상 팍팍하다 싶어.
서로 조금씩만 배려하면 좋겠지만 저런 빌런 만나면 진짜 답도 없을 것 같아. 흡연자들은 자기 몸에서 나는 냄새를 잘 모른다는데 이건 뭐 배려의 문제가 아니라 인성의 문제인 듯 싶지. 결국 엘베는 훈훈한 이웃 사촌의 공간이 아니라 서로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배틀그라운드가 되어버렸네. 냄새 안 나게 조심 좀 하고 타면 덧나나 싶은데 저렇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비흡연자들 극대노하게 만드는 상황이지. 앞으로 이 아파트 엘베 탈 때마다 눈치 게임 오지게 해야 할 것 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