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담배 냄새 때문에 키보드 배틀 대신 종이 쪽지 배틀이 벌어졌네. 사건의 발단은 한 주민이 “엘베 담배 냄새 때문에 토할 것 같으니 제발 살려달라”고 엘리베이터에 애절한 호소문을 붙인 거였어. 그런데 이걸 본 흡연자가 좋게 넘어가기는커녕 제대로 급발진을 해버린 거야. 쪽지 위에다가 “그럼 집에서 피울까? 당신이 토를 하든 말든 내 알 바 아니고 너 몇 호냐”라며 욕설과 함께 현피 신청급 답장을 박아버렸거든.
이 꼴을 본 다른 주민들도 참지 않고 참전하면서 게시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어. “혼자 죽든지 왜 남까지 괴롭히냐”부터 “밖에서도 눈치 좀 봐라”까지 극딜 릴레이가 이어진 거지. 커뮤니티에서도 이 사건을 두고 갑론을박이 아주 치열해. 비흡연자들은 “담배 피우고 최소 10분은 밖에서 냄새 빼고 타는 게 기본 매너 아니냐”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고, 반대로 “공용공간인데 음식물 쓰레기나 치킨 냄새는 참으면서 담배만 유독 난색을 보이는 건 오바다”라는 반응도 있어.
사실 헌법재판소 판례를 봐도 담배 피울 권리보다는 담배 냄새를 맡지 않을 권리가 우선이라고 하더라고. 하지만 법이 있어도 안 지키면 그만이라 결국 이건 인성 문제인 것 같아. 실제로 아파트 민원 중에서 흡연 관련이 매달 400건 넘게 터진다는데 이 정도면 거의 전쟁 수준 아니냐. 예전에는 담배 냄새 때문에 살인 예고 기사까지 붙었다는 걸 보면 진짜 엘베 탈 때 방독면이라도 필수로 챙겨야 할 판이야. 서로 조금만 조심하면 될 텐데 굳이 저렇게까지 싸워야 하는지 진짜 킹받는 현실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