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2.5%에서 꽁꽁 얼어붙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희망고문이 되어버렸어. 현실은 내 통장만 장작불 위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중이지 뭐야. 서울에서 아파트 사는 정모 씨는 최근 대출 이자 고지서 보고 실성할 뻔했대. 분명 한은은 금리를 안 올렸는데, 본인 대출 금리는 연 4.6%를 찍었거든. 이게 다 국고채 금리니 뭐니 하는 어려운 애들이 미국 형님들 고금리 눈치 보느라 안 내려오고 버티고 있어서 그래.
심지어 금융당국까지 가계부채 잡으라고 옆에서 압박을 넣으니까 은행들도 “에라 모르겠다” 하고 가산금리를 꽉 쥐고 안 놔주는 상황이야. 대출 6억 끌어다 쓴 사람은 한 달에 생돈 25만 원을 더 내야 한다는데, 이거면 한 달 치 치킨값이 공중분해 되는 수준이잖아. 경기 남부 신축 들어간 30대 부부들도 애기 분유값 아껴서 이자 셔틀 하고 있다고 곡소리가 끊이질 않아.
진짜 킹받는 건 금리 오를 때는 무슨 광속으로 반영하더니, 내릴 때는 구석기 시대 모뎀마냥 느릿느릿하다는 점이지. 실거주하는 선량한 시민들까지 투자 수요 취급받으면서 고금리 폭탄을 직격타로 맞고 있는데, 이 정도면 은행들이 우리 통장에 빨대 꽂고 파티하는 거 아닌가 싶어.
은행 관계자들은 건전성 타령하면서 금리 못 내린다는데, 우리 집 가계 건전성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떠난 지 오래거든.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이고 남는 건 한숨뿐인데, 금리까지 이 모양이니 정말 살맛 안 나네. 가계부채 관리도 좋지만 일단 우리 같은 영끌이들 숨은 쉬게 해줘야 할 거 아니야. 통장이 텅장이 되는 마법을 실시간으로 직관하니까 정신이 아득해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