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면세점 명품 매장 갔다가 순식간에 90만 원 털린 사연인데 한번 들어봐. 딸이랑 쇼핑하러 갔다가 엄마는 지갑 고르고 있었고, 9살 딸내미는 옆에서 귀여운 키링을 좀 만져봤나 봐. 근데 직원이 만지지 말라고 해서 손을 딱 떼는 그 찰나에 키링 다리가 툭 하고 분리돼 버린 거야. 이거 완전 유리 멘탈 키링 아니냐고.
매니저가 오더니 이거 이제 못 파니까 그냥 사가라고 선언해 버림. 수리해서 쓰면 안 되냐고 빌어봤지만 단호박 매니저님은 90만 원 결제 도와드린다고 못을 박았지. 결국 엄마는 억울함을 뒤로하고 생돈 90만 원을 내고 다리 부러진 키링을 입양하게 됐어. 여행 시작도 안 했는데 지갑이 먼저 털린 거지.
이게 진짜 억울한 게, 이미 수많은 사람이 만진 진열 상품인데 부서지자마자 제값 다 받으려 하는 게 맞나 싶은 거지. 원래부터 좀 덜렁거렸다는 주장도 있는데 명품이라는 놈이 9살 아이 손길 한 번에 다리가 가출할 정도면 내구성이 의심스럽긴 해. 이 정도면 키링이 아니라 상전 모시는 수준 아니냐고.
사람들 반응도 아주 갈려. 망가뜨렸으면 당연히 사야 한다는 파가 있는 반면, 명품 매장에서 진열품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애가 만졌다고 부서지냐며 융통성 없다는 파도 있어. 변호사들도 제품 하자인지 아이 과실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이 많더라고.
어쨌든 여행 가기도 전에 90만 원짜리 귀한 키링 모시게 된 가족은 비행기 안에서 얼마나 속이 쓰렸을까 싶네. 90만 원이면 뜨끈한 국밥이 몇 그릇이야. 진짜 명품의 세계는 알다가도 모르겠어. 다리 부러진 키링 보고 있으면 자다가도 이불 킥할 것 같아. 면세점에서 쇼핑할 땐 손가락도 조심해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