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대 남자가 여친이랑 조용한 무인 카페 가서 작업하는 게 낙이었는데, 문제는 거기서 커피 대신 종이컵 물만 시켜 마셨다는 거야. 사장님이 참다못해 “물만 마시고 자리 차지하는 건 좀 피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정중하게 한마디 던졌는데, 다음 날 가보니까 600원이던 물값이 1000원으로 수직 상승해 있었대. 가격 올리면 안 올 줄 알았나 본데 이건 사장님의 경기도 오산이었지.
그래도 굴하지 않고 아메리카노 한 잔이랑 물 한 잔 시켜서 앉아 있었더니, 사장님이 등판해서 말없이 쪽지 하나를 쓱 두고 갔는데 내용이 거의 손절 선언급임. “그동안 물 팔아줘서 고마운데 이제 제발 우리 매장 오지 마라, 물 마실 거면 다른 카페나 찾아가라”고 적혀 있었다는 거지. 기분 잡친 커플은 바로 짐 싸서 나왔고, 공짜로 앉아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런 취급 받는 게 맞냐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중이야.
이걸 본 커뮤니티 반응은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임. 카페는 엄연히 커피 파는 곳인데 치킨집 가서 콜라만 마시고 자리 차지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는 팩폭파가 있는 반면, 메뉴판에 물을 당당히 올려놓고 돈까지 받았으면서 이제 와서 나가라는 건 사장님이 선 넘었다는 반응도 있어.
결국 카공족 메타가 이제는 생수만 찾는 워터족으로 진화한 사건인데, 사장님 입장에서는 회전율 박살 나는 거 보고 뒷목 잡았을 게 뻔함. 전문가들도 사장님이 물을 메뉴에서 빼버리는 게 능지 상승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하더라. 서로 상식의 기준이 달라서 발생한 웃픈 해프닝인데, 아무리 무인이라도 눈치껏 메인 메뉴 하나는 시켜주는 게 서로의 평화를 지키는 방법인 듯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