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러닝 좀 한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폼 미쳤다고 소문난 호카 브랜드 알지. 그런데 이 브랜드 국내 총판인 조이웍스앤코 대표가 성수동 폐교회에서 진짜 느와르 영화 한 편 찍었다가 제대로 나락 가는 중이야. 하청업체 직원들 불러다가 “나 알아?” 시전하면서 뺨 때리고 난폭하게 굴었다는 녹취록이 터졌거든.
하청업체 관계자들은 갈비뼈가 나가고 뇌진탕 증세까지 보일 정도로 심하게 당했다는데, 이거 완전 갑질의 끝판왕 아니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발 편하려고 호카 샀더니 마음이 불편해졌다”면서 불매 리스트에 올리고 있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니까 결국 대표는 사과문 쓰고 사퇴하겠다며 꼬리 내린 상태야.
자기 말로는 순간적인 감정을 못 참았다고 하는데, 임직원들까지 자기 때문에 욕먹는 거 보니 참담하다며 감성 호소도 잊지 않았어. 그런데 반전인 건 대표 측에서 “하청업체가 내 험담하고 다녀서 간 거다”라면서 쌍방 폭행이라고 맞불을 놓고 있다는 거야. 본인도 전치 4주 나왔다며 억울함을 어필 중인데, 폐교회로 사람 불러낸 시점에서 이미 분위기 다 파악된 거 아니겠어.
러닝화 팔아서 돈은 좀 벌었을지 몰라도 사람에 대한 예의는 어디 멀리 마라톤 하러 보냈나 봐. 힙한 브랜드 이미지였는데 대표 한 명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아주 바닥으로 수직 하강 중이라 직원들만 불쌍하게 됐지.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구시대적인 갑질이 아직도 통할 거라고 생각한 건지 참 궁금해.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제품만 좋다고 지갑을 열지 않거든. 브랜드가 가진 철학이랑 기업 문화를 중요하게 보는데, 이번 사건으로 호카의 쿨한 이미지는 당분간 회복하기 힘들 것 같아. 폐교회라는 장소 선정부터가 너무 소름 돋는데, 대표가 진짜 영화랑 현실을 구분 못 하는 건 아닐까 싶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