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치대 졸업하고 강남에서 잘나가던 치과 의사 이수진이 58살에 치과 문 닫고 버스 타는 신세가 됐다는 소식이야. 인스타그램에 버스 기다리는 영상 올리면서 “나 망했다고 좋아 죽는 사람 반, 구경하러 오는 사람 반인 거 다 안다”며 본인 상황을 아주 쿨하게 뼈 때리는 멘트로 날렸지. 평생 열심히 안 산 적이 없는데 이 나이에 고양이 병원비 걱정하며 버스 타고 다닐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인생 참 새옹지마라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어.
예전에는 공중 부양하듯이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땅속으로 수직 낙하해서 꺼져버린 기분이라네. 추락하는 데에는 날개가 없다는 말이 딱 본인 처지라면서 겨우 기어 나와서 버티고 있대. 근데 이게 단순히 경영이 어려워서 망한 게 아니라 진짜 빌런 때문인 게 더 소름 돋는 포인트야. 알고 보니 감옥에서 갓 나온 스토커가 계속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바람에 결국 애지중지 운영하던 치과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는 안타까운 비하인드가 있었더라고.
강남 한복판에서 잘나가던 의사도 스토커 억까 앞에서는 장사 없다는 게 참 씁쓸한 현실이지. 그래도 버스 안에서 “나밖에 이렇게 부티 나는 사람 없을 거다”라며 셀카 찍어 올리는 강철 멘탈 보면 진짜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 인터넷 보면 남의 불행을 보고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지만, 스토킹 피해로 생업까지 잃은 상황이라 마냥 비웃기보다는 위로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어. 얼른 훌훌 털고 일어나서 다시 화려하게 갓생 복귀하는 모습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