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희한한 인간들 많다지만 이건 진짜 역대급 빌런들의 향연이네. 암 진단받은 아내한테 남편이라는 작자가 제일 먼저 한 말이 “그거 완전 로또 암 아니야? 보험금 나오면 좀 나눠줘”였다니 귀를 의심하게 됨. 공감 능력은 고사하고 지능에 문제 있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임. 아픈 사람 옆에서 간병은커녕 항암 치료 때문에 머리카락 빠진다고 바닥에 돌돌이질이나 잘하라고 타박하는 인성 보소. 남의 집 얘기도 이 정도면 혈압 오르는데 당사자는 오죽할까 싶음.
근데 더 기막힌 건 그 어머니인 시어머니임. 아픈 며느리 병문안 와서는 걱정은커녕 “네가 여기 있으면 우리 아들 밥은 누가 해주냐”며 자기 아들 끼니 걱정만 주구장창 하고 있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친정엄마한테까지 연락해서 본인 아들 밥 좀 챙겨주라고 했다니 진짜 전설의 포켓몬급 뻔뻔함의 극치임. 의사가 멍청해서 암을 이제야 발견했냐며 며느리 가슴에 대못 박는 소리 하는 건 기본 옵션이라니 할 말을 잃게 만드네.
사연 접한 변호사조차 방송이라서 차마 욕을 못 하는 게 한이라고 할 정도면 상황 끝난 거 아니냐고. 암보다 더 무서운 게 사람이라더니 옆에서 암세포보다 더하게 속 뒤집어놓는 인간들 때문에 암이 다 도망갈 지경임. 이런 집안은 그냥 빠른 손절이 답인 것 같은데 진짜 인류애 수직 하락하는 순간이야. 아내분은 몸 추스르기도 바쁜 상황에 이런 고구마 백만 개 먹은 듯한 상황을 견뎌야 한다니 보는 내가 다 답답해서 뒷목 잡게 됨. 제발 정신 차리고 본인 인생 찾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