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운영하는 임신 중인 사장님이 겪은 일인데 진짜 인류애 바사삭되는 실화야. 평소 자주 오던 손님이 아기 데리고 와서 아이스 바닐라 라테를 주문했거든. 사장님 배 많이 불렀다고 안부까지 묻길래 그래도 좀 훈훈한 사이인가 싶었지. 그런데 이 손님이 음료를 왕창 쏟아놓고는 벽이며 의자, 테이블 아래 바닥 구석구석까지 온통 커피 범벅을 만들어놓고 아무 말 없이 유모차 끌고 슬쩍 사라져버렸어.
사장님은 임신 중이라 배가 많이 나와서 쭈그려 앉는 것조차 힘든 상태인데 결국 바닥 닦으려고 무릎까지 꿇었대. 옆에서 지켜보던 학생들이 도와준다고 할 정도로 상황이 정말 안쓰러웠는데, 정작 사고 친 당사자는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이 빤스런한 거지. 같은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임신했을 때 몸 힘든 거 뻔히 알 텐데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싶어서 사장님은 바닥 닦으면서 서러운 마음에 눈물까지 쏟았다고 해.
근데 여기서 소름 돋는 반전은 그 손님이 다음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또 카페에 등판했다는 거야. 자기가 어제 무슨 민폐를 끼쳤는지 아예 모르는 눈치라는데 진짜 철면피 끝판왕인 것 같아. 겉은 멀쩡한 젊은 엄마라는데 기본 에티켓은 안드로메다로 보냈나 봐. 닦으면서 얼마나 현타가 왔으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까지 올렸겠어.
세상은 넓고 빌런은 많다지만 고생하는 임산부 사장님한테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냐고.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 건지 참 씁쓸하네. 그래도 옆에서 선뜻 도와주려던 착한 학생들이 있어서 그나마 세상 살맛 난다는 생각은 드네. 제발 카페 가서 음료 쏟았으면 미안하다고 말이라도 하고 치우는 척이라도 하는 기본 상식은 챙기고 살았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