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설의 눈물 젖은 기자회견 기억하는 사람 분명 있을 거야. 마약 한 게 사실이면 연예계 은퇴하겠다며 인생 걸고 승부수 던졌던 박유천이 무려 5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어. 그냥 조용히 왔다 간 것도 아니고 본인 SNS에다가 ‘오늘 너무 추웠지만 재밌었다’면서 동생 박유환이랑 지인들이랑 곱창 구워 먹고 탈색 머리로 거리 활보하는 사진까지 야무지게 올렸더라고. 사진만 보면 세상 근심 걱정 없는 해맑은 표정이라 위화감 들 정도야.
솔직히 2019년에 마약 투약 혐의로 시끄러웠을 때만 해도 다신 못 볼 줄 알았잖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받고 나락 가는가 싶더니, 전국민 앞에서 맹세했던 은퇴 공약은 쿨하게 번복하고 해외에서 팬미팅하고 영화 찍고 아주 바쁘게 사시더라. 심지어 작년 12월에는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까지 이름 올리면서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걸 증명했지. 세금 낼 돈은 없어도 해외 투어 돌 여유는 있나 봐.
본인은 게시글에 ‘좋은 옛 추억과 설레는 미래’라면서 감성 충만한 멘트 날렸던데 보는 사람들은 그저 황당해서 말문이 막힐 따름이지. 진짜 멘탈 하나만큼은 비브라늄급 인정해줘야 할 것 같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한국에 들어온 건지, 설마 슬슬 간 보면서 국내 복귀각 재는 건 아닌지 킹리적 갓심이 드네. 아무튼 이 형님 행보 하나하나가 웬만한 드라마보다 더 스펙타클한 건 인정해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