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이 축구에 죽고 사는 ‘임메시’인 건 지나가는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인데, 역시 그 가수에 그 팬이라고 ‘영웅시대’ 폼이 진짜 미쳤음.
임영웅 팬클럽 중에서도 ‘영웅시대밴드 나눔 모임’이 연말을 맞아서 부산 뇌성마비 축구팀 ‘F.C 오뚜기’한테 후원금 1,000만 원을 그야말로 쿨하게 꽂아줬다는 소식임. 이게 단순히 기부금 전달하고 끝낸 게 아니라, 축구에 진심인 내 가수의 마음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장애인 축구 선수들에게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줬다는 서사가 진짜 치이는 포인트임.
솔직히 뇌성마비 축구팀 특성상 훈련 장비 하나 마련하기도 벅차고, 겨울에 따뜻한 곳으로 전지훈련 가는 건 거의 불가능한 미션에 가까웠다고 함. 매번 비용 문제 때문에 골머리 앓았을 텐데, 이번에 영웅시대의 화력 지원 덕분에 선수들이 드디어 꿈에 그리던 체계적인 동계 전지훈련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하니 내가 다 속이 시원함. 선수들에게는 이 후원이 진짜 천군만마나 다름없었을 거임.
더 대단한 건 이 선행이 보여주기 식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거임. 지난 6월 임영웅 생일인 ‘웅탄절’에도 이미 같은 팀에 1,000만 원을 기부하면서 끈끈한 인연을 맺었다고 함. 반짝하고 마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으로 스포츠계의 소외된 곳을 비추고 있다니 인성 레전드임. 이 모임이 지금까지 기부한 누적 금액만 4억 3,000만 원이 넘는다는데, 덕질도 하고 좋은 일도 하고 이게 바로 일석이조 아니겠음? 최애가 사랑하는 축구를 매개로 세상 훈훈하게 만드는 영웅시대, 진짜 반박 불가한 갓팬덤 인정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