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희망퇴직 칼바람이 진짜 매섭게 불고 있네. 우리은행에서 1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받는데 대상이 1970년생부터 71년생이라더라. 근데 이게 끝이 아니고 직급에 따라서는 80년생까지도 짐 싸야 할 분위기야. 심지어 신한은행은 85년생, 그러니까 이제 갓 마흔 된 사람들한테도 희망퇴직 받았다니 말 다 했지 뭐.
조건은 나쁘지 않아 보이긴 해. 1971년생이랑 그 이후 출생자들한테는 기본급 31개월치를 퇴직금으로 얹어준다네. 거의 3년 치 연봉을 한 번에 땡겨 받는 건데, 이거 받고 쿨하게 떠날지 아니면 존버할지 머리 꽤나 아프겠다. 1970년생 형님들은 조금 적게 21개월에서 23개월치 받는다는데, 그래도 억 소리 나는 금액이긴 하잖아.
하나은행이랑 농협은 이미 신청 다 끝났고, 이제 은행원도 철밥통은 옛말인가 봐. 40대면 한창 일할 나이인데 벌써 나가라고 등을 떠미니, 금융권 취업 준비하는 애들은 이런 거 보면 현타 좀 오겠는데. 31개월치 월급 받고 파이어족 도전하는 게 답인가 싶기도 하고 참 씁쓸하면서도 부러운 미묘한 상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