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름만 요리조리 바꾸면서 끈질기게 버티던 방첩사가 드디어 4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어. 보안사에서 기무사, 안보사, 다시 방첩사로 간판갈이만 계속했는데, 이번 계엄 사태가 결정타가 돼서 진짜 해체 수순 밟는다고 하네.
얘네 역사를 보면 진짜 어질어질해. 1980년 신군부 시절에는 무소불위 권력 휘두르면서 대통령이랑 독대하고, 민간인 사찰하다 걸려서 기무사로 이름 바꿨는데도 정신 못 차리고 세월호 유가족 뒷조사까지 했었지. 게다가 2017년 탄핵 때는 계엄 문건 만들었다가 걸리더니, 이번 12·3 비상계엄 때는 실제로 병력 보내고 정치인 체포하려고 해서 빼박캔트 걸려버린 거야. 여인형 전 사령관은 지금 재판받고 있고 참모들도 줄줄이 징계각 잡혔어.
결국 정부에서는 “이건 간판만 바꿔서는 답이 없다”라고 판단하고 아예 조직을 공중분해 시키기로 결정했어. 안보 수사는 국방부 조사본부로 보내고, 방첩 정보랑 보안 감사는 따로 기관 만들어서 찢어놓는대. 그동안 논란 많았던 민간인 사찰 같은 동향 조사는 아예 삭제된다고 하니까 속이 다 시원하네. 일각에서는 수사권 쪼개지면 안보 구멍 뚫리는 거 아니냐는 걱정도 하던데, 이첩 기관끼리 협의체 만들어서 빈틈없이 메꾼다고 하니까 지켜봐야지. 49년 동안 권력 맛 못 잊어서 버티다가 결국 제 꾀에 제가 넘어간 꼴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