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소리 듣던 안성기 아저씨 미담 하나 풀려는데 진짜 근본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음. 예전에 한남동 살 때 아파트 관리실 직원들을 1년에 한 번씩 무려 힐튼호텔로 초대해서 풀코스로 대접했다 함. 그냥 밥만 대충 먹이는 게 아니라 본인은 정장 쫙 빼입고 아내분은 한복 곱게 차려입고 나와서 직원들 한 명 한 명이랑 기념사진까지 다 찍어줬다는데 정성이 진짜 대단함.
연예인들이 명절에 선물 세트 돌리거나 팁 좀 주는 건 종종 봤어도 이렇게 대놓고 판 깔아서 호텔에서 식사 대접하는 건 진짜 유니콘 같은 사례임. 이게 바로 찐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아니면 뭐겠음. 부산국제영화제 때도 다른 배우들은 매니저 끼고 고급 밴 타고 다닐 때 혼자서 털털하게 공항버스 타고 다니는 거 봤다는 목격담도 있는데 보면 볼수록 사람 자체가 수수하고 멋짐.
170편 넘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금관문화훈장까지 받은 게 단순히 연기 짬바 때문이 아니라 이런 깊은 인품이 밑바탕에 깔려있어서 가능한 거였음. 최근에 안타깝게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소식 들리고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와중에 이런 미담까지 터지니까 왜 다들 갓성기라고 찬양하는지 확 체감됨.
실력과 인성을 다 갖춘 진짜 이 시대의 참된 어른이었는데 이런 훈훈한 얘기 들으니까 마음이 더 뭉클해짐. 요즘 같은 세상에 자기 주변 사람들을 이렇게 진심으로 챙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참 배울 점이 많은 분임. 하늘나라에서도 그 인자한 웃음 지으면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음. 이런 게 진짜 월드클래스 배우의 품격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