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소식에 싱글벙글했던 사람들 지금 뒷목 잡고 쓰러질 지경이야. 재건축 사업비가 우주 돌파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조합원들이 감당해야 할 돈이 진짜 선을 세게 넘었거든. 30평대 살던 사람이 비슷한 새 아파트 분양받으려면 추가로 내야 하는 돈만 10억 원이 넘는대. 더 어메이징한 건 펜트하우스 노리는 사람인데, 분담금이 무려 190억 원까지 찍혔어. 이 정도면 아파트를 새로 짓는 게 아니라 개인 왕국이라도 하나 건설하는 수준 아니냐고.
이게 왜 이렇게 됐나 보니 공사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데, 사업성을 보여주는 비례율이 처참하게 떡락했어. 원래 66% 정도 기대했는데 지금 46%까지 수직 낙하했거든. 설계는 세상 화려하게 뽑고 싶고 자재비는 미쳐 날뛰니 비례율이 버틸 재간이 없는 거지.
특히 거기서 30~40년 넘게 버틴 고령 은퇴 세대들은 진짜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기분일 거야. 평생 압구정 지켰더니 이제 와서 현금 10억 없으면 내 집 주고 쫓겨나야 할 판이니까. 대출도 꽉 막혀 있어서 돈 구할 곳도 없다고 곡소리가 아주 구성지게 들리고 있어.
압구정 2구역 같은 다른 동네도 상황은 비슷해. 분담금이 이전보다 세 배나 뛰었다는데, 강남 재건축이면 다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줄 알았더니 이제는 생돈 제대로 털리게 생겼어. 겉은 번지르르한 미래 도시 꿈꾸는데 속은 공사비 폭탄 맞고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 중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