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법원 앞이 아주 묘한 긴장감으로 가득 찼던 하루였어. 전직 대통령의 내란 혐의 구형을 앞두고 양쪽 진영이 제대로 맞붙었거든. 근데 날씨가 영하권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화력은 소소해서 다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느낌이었어.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등판해서 그런지 맞불 집회 치고는 조촐한 분위기가 풍기더라고.
한쪽은 계엄 합법이랑 무죄를 외치며 방한용품으로 무장한 파티원들이 등판했어. 심지어 대장동에서 올라온 중학교 1학년 학생까지 연단에 서서 무죄라고 열변을 토하는 게 꽤나 이색적이었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결단이었다며 아주 확신에 찬 눈빛들로 가득했어. 대통령 변호인단 힘내라는 팻말도 보이고 다들 비장미가 넘쳤지.
반대편 건너쪽은 분위기가 완전 딴판이었어. “내란 우두머리 사형 가즈아”를 외치면서 노래 틀고 춤추는 축제 같은 텐션이더라고. 국회 본관 유리 깨고 들어오던 군인들 생각하면 절대 반성 안 하는 것 같다고 법정 최고형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지. 거리 하나 사이에 두고 한쪽은 구국 결단이라 하고 한쪽은 빼박 내란이라 하니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그 자체였어.
지금 재판부에서는 피고인 8명 증거조사 하느라 머리 꽤나 아플 것 같아. 조사할 분량이 워낙 많아서 특검 구형 결과는 아주 늦은 밤에나 뜰 예정이래. 법정형이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뿐이라는데 오늘 밤 결과가 나오면 커뮤니티 민심도 꽤나 뜨거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