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은 누님이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그 전설적인 나이트클럽 여사장 연기를 어떻게 뽑아냈는지 썰을 풀었는데 이게 진짜 리얼함 그 자체임. 이번에 예능 “전현무계획3”에 나와서 부산 여행 가다가 나온 얘기거든. 같이 출연한 곽튜브는 이 영화만 30번 넘게 봤다고 성덕 인증 제대로 하면서 분위기 훈훈하게 만들었어.
당시 그 특유의 찰진 마담 연기가 그냥 운 좋게 나온 게 아니더라고. 업계 찐 바이브를 담으려고 실제 그쪽 일을 했던 언니를 소개받아서 몇 달 동안 아예 집에서 같이 붙어 살았대. 진짜 리얼리티를 위해서 자기 일상을 통째로 갈아 넣은 수준이지. 전현무도 이거 듣고 영화 속 그 수많은 명장면 중에서 톱5 안에 드는 이유가 다 있었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음.
근데 이 누님 연기 열정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야. 안소희랑 같이 연극 준비하는 중인데 사투리 하나 제대로 배우려고 팀원 중에서 제일 먼저 현지 내려가서 직접 듣고 왔대. 서울대 성악과 나오고 아나운서에 기상캐스터까지 엘리트 코스 밟던 분이 배우로 전향해서 이런 어마어마한 독기를 보여주니까 연기력이 안 터질 수가 없는 듯함.
“밀회”나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같은 필모그래피에서 포스 장난 아니었던 게 다 이런 노력이 베이스였던 거지. 기상캐스터 시절의 단아함은 어디 가고 이제는 그냥 찐 배우 그 자체인 게 너무 멋짐. 리얼리티에 진심인 배우라 앞으로 나올 작품들도 무조건 믿고 보게 될 것 같아. 이런 갓생 사는 배우들 보면 진짜 리스펙트가 절로 나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