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서로 눈빛만 봐도 위로가 된다며 검경 어벤져스 소리 듣던 임은정 검사장과 백해룡 경정이 결국 3개월 만에 파국을 맞이했어. 세관 마약 수사 제대로 조져보겠다고 야심 차게 뭉쳤는데 결과물은 하나도 없고 서로 총질만 하다가 남보다 못한 사이로 끝난 꼴이지.
처음엔 분위기 훈훈했는데 백 경정이 기존 수사팀을 범죄자로 몰아세우고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어. 임 검사장이 조직 관리 차원에서 제동을 거니까 백 경정은 발령 첫날부터 휴가 내고 유튜브 나가서 저격질을 시전했지.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인 킥스 사용권한 안 준다고 모욕당했다며 징징대다가 권한 생기니까 또 검찰이 사건 은폐한다고 보도자료 뿌리면서 사사건건 부딪혔어.
결국 중간 수사 결과에서 백 경정이 주장한 세관 연루나 외압 의혹이 전부 근거 없다고 나오니까 아예 폭주해버렸지. 수사 기록 취재진한테 다 까발리고 대검이랑 중앙지검 압수수색하겠다고 영장 던졌는데 죄다 반려당하고 굴욕만 당했어. 이제는 서로 “주제 넘는다”, “기초도 모른다”라거나 “느낌과 추측을 사실이랑 구분하라”느니 인신공격성 설전까지 주고받으며 완전히 갈라선 상태야.
백 경정은 이제 원래 있던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한다는데 동부지검은 징계해달라고 경찰에 공문 보내며 압박하고 있어. 근데 경찰청은 검찰 파견 기간에 벌어진 일인데 우리가 왜 하냐며 발을 쑥 빼는 중이지. 어벤져스 기대했던 사람들은 팝콘 뜯다가 체할 지경이고 그냥 매운맛 시트콤 한 편 찍고 각자 갈 길 가는 엔딩으로 마무리됐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