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206회 로또 당첨 번호는 1, 3, 17, 26, 27, 42에 보너스 23번으로 확정됐어. 당첨 번호 6개를 다 맞힌 1등 형님들이 전국에서 15명이나 튀어나왔는데, 한 사람당 18억 6880만 원이라는 거금을 챙기게 됐어. 세금 떼고 나면 통장에 꽂히는 액수만 봐도 배가 아픈 수준이지. 서울에서 집 사고 외제차 한 대 뽑아도 돈이 남을 정도니 그저 부러울 따름이야.
2등은 74명이나 나왔는데 6313만 원씩 가져간다니까 이것도 사실 엄청난 득템이라고 볼 수 있지. 당첨 방식을 분석해 보면 하늘의 계시를 받은 자동 선택이 7명으로 가장 압도적이었어. 역시 로또는 기계가 점지해 주는 대로 받아먹는 게 국룰인가 봐. 하지만 본인 소신대로 번호 밀어붙여서 1등 먹은 수동파 형님들도 5명이나 있고, 기계와 인간의 합작인 반자동으로 3명이 당첨됐어.
배출된 명당을 보면 서울 강서구랑 영등포구에서 자동 당첨자가 쏟아졌고, 부산 사하구,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충남 아산에서도 갓동님의 은혜가 내렸어. 수동 명당은 서울 동작구, 은평구, 경기 안산, 강원 춘천 등인데 특히 안산에서는 수동으로만 2명이 나와서 한 사람이 중복 당첨된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어.
전북 남원과 제주도에서도 행운의 주인공이 나왔으니까 본인 동네에 명당 있는지 슬쩍 확인해 봐. 5등 당첨돼서 5천 원 번 289만 명은 그냥 다음 주를 기약하며 조용히 편의점 가서 재도전하는 게 상책이야. 나도 이번 주는 꽝이지만 언젠가 로또 졸업해서 건물주 되는 상상하며 다시 한 번 지갑을 열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