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한 끼에 1만 2천 원 찍는 시대라 직장인들 숨통이 아주 꽉꽉 막히고 있어. 커피 한 잔까지 마시면 하루 식비만 1만 5천 원인데 한 달 꼬박 출근하면 30만 원이 그냥 공중분해 되는 수준이지. 유부남들 사이에서 암묵적인 국룰로 통하던 월 용돈 30만 원으로는 이제 후배 밥 사주기는커녕 퇴근길 캔맥주 하나 까는 소소한 즐거움조차 사치라는 소리가 나와. 물가 상승률은 미친듯이 수직 상승 중인데 남편 용돈만 10년째 제자리걸음이니 이건 뭐 현대판 생존 게임이나 다름없지 않겠어.
근데 돈줄을 쥐고 있는 아내들 입장도 아주 피가 마르는 상황이야. 사과 한 알 사기가 무서울 정도로 장바구니 물가는 이미 저세상으로 갔고 주택담보대출 이자까지 야무지게 오르면서 가계부는 매달 적자 위기거든. 남편 기 살려주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애들 학원비랑 공과금 내고 나면 지갑에 먼지만 남는 게 현실이라 억지로 쥐어짜는 중이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남편은 성과급 숨기고 아내는 생활비 짤짤이 털어서 비상금 챙기는 슬픈 평화가 이어지고 있어.
결국 10년 전 기준인 30만 원에 목매면서 서로 감정 상하지 말고 부부끼리 재정 상태 투명하게 까놓고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아야 할 때야. 인플레이션 파도 앞에서 서로 탓만 하다가는 가정 경제 거덜 나기 딱 좋으니까 머리 맞대고 살아남을 궁리를 해야겠지. “나만 죽어라 고생한다”라고 서운해하기 전에 통장 잔고부터 같이 확인하면서 숨 쉴 구멍을 찾아보는 게 상책이야. 고물가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각자도생보다는 팀플레이가 절실한 시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