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작년 가을이랑 며칠 전에 우리 쪽 무인기 잡았다고 주장하면서 아주 기세등등하게 나오고 있어. 조만간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며 무시무시한 협박까지 곁들였는데, 정작 여기서 제일 골 때리는 상황은 우리 쪽 내부 반응이야. 대통령이 대뜸 민간인이 보낸 무인기일 수도 있다면서 이건 중대 범죄라고 수사 지시를 내려버렸거든.
이걸 본 국힘에서는 바로 뒷목 잡고 등판했어. 북한이 도발하려고 명분 쌓는 중인데 대통령이 거기다 대고 “어유 민간인이 그랬으면 우리 잘못 맞네”라고 자백하는 꼴이라며 자충수 제대로 뒀다고 비판을 쏟아냈지. 안보에서 제일 위험한 게 적한테 헛된 희망 주는 잘못된 시그널인데, 지금 정부가 딱 그 짓을 하고 있다는 거야.
군사 전문가로 유명한 유용원 의원도 페북에 글 올려서 북한은 이미 답정너 모드로 우리가 범인이라고 정해놓고 우기는 건데, 우리 정부가 너무 굽신거리면서 저자세로 나가는 바람에 이 사달이 났다고 팩트 폭격을 날렸어. 개혁신당도 옆에서 북한 말 한마디에 자국민부터 범죄자 취급하며 수사하는 게 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지.
결국 국방부는 “우린 모르는 일이다”라며 해명만 하다가 기회 다 놓치고, 대통령은 안보 주권은커녕 북한 눈치 보느라 바쁘다는 욕을 사방에서 먹고 있는 중이야. 국민 불안 잠재워야 할 타이밍에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하며 내부 총질하는 모양새라 당분간 이 논란은 쉽게 안 꺼질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