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행 다니는 형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실적은 역대급이라는데 정작 마흔 살만 넘으면 짐 쌀 준비를 한다네? 5대 시중은행들이 희망퇴직 연령을 40대까지 확 낮춰버렸거든. 농협, 신한, 하나은행 같은 곳은 이제 만 40세면 당당하게 퇴직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이게 억지로 쫓아내는 분위기는 아니고, 오히려 직원들이 먼저 “나 지금 나갈 테니까 보너스 두둑하게 줘”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대. 퇴직금이 생각보다 아주 달달하거든.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31개월치 기본급을 한 번에 땡겨주니까, 이거 들고 제2의 인생 찾으러 나가는 거지. 실제로 마흔에 짐 싼 어떤 형은 집안 사업이 아주 잘 풀려서 그거 도와주러 쿨하게 사표 던졌다고 하더라.
은행 입장에서도 사실 사람 줄이고 싶어 하는 눈치야. 요즘 다들 스마트폰으로 금융 업무 보지, 굳이 은행 직접 안 가잖아. AI가 일 대신 해주고 점포도 사라지니까 사람 손이 예전만큼 필요 없어진 거지. 그래서 나갈 사람한테 명예퇴직금 넉넉히 쥐여주고 자연스럽게 인원 감축하려는 계산이야.
근데 문제는 들어오는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거야. 나가는 형들은 늘었는데 새로 뽑는 신입 행원은 오히려 줄었거든. 베테랑들은 든든한 목돈 챙겨서 나가는데, 취준생들은 좁아진 취업문 때문에 머리 싸매는 중이지. 결국 은행원도 이제는 철밥통 타이틀 내려놔야 하는 시대가 왔나 봐. 마흔에 퇴직금 챙겨 나가는 게 승리자인지 아닌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