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근황 보니까 진짜 마음이 짠하면서도 리스펙하게 되더라. 한때 홈쇼핑 누적 매출 1조 찍으면서 홈쇼핑계의 전설로 불리던 누님이 왜 갑자기 방송에서 안 보이나 했더니, 알고 보니 어머니 치매 간병 때문이었대.
사실 3~4년 전부터 어머니 치매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기 시작하셨는데, 그때부터 안선영은 큰 결단을 내린 모양이야. 일주일에 하루는 무조건 엄마랑만 온전히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하고 그 시간을 지키고 있다고 함. 당시 “애로부부” MC로도 잘 나가고 있었고 한창 방송 주가 올릴 때라 사실 일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엄마 역할이랑 딸 역할, 그리고 화려한 연예인이라는 세 가지 타이틀을 다 완벽하게 챙기기는 도저히 무리라고 판단해서 과감하게 일을 뒤로 미룬 거지.
본인 스스로도 예전엔 엄청난 일중독이었다고 고백할 만큼 커리어에 진심이었던 사람인데, 막상 일을 내려놓으니까 오히려 가족 관계에 더 깊이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하네. 일이야 언제든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지만, 어머니 기억이 하루가 다르게 더 흐릿해지기 전에 함께 웃고 떠들며 추억 쌓는 게 지금 이 순간 훨씬 소중하다는 걸 깨달은 모양이야.
2000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서 드라마 “드림하이”나 “장밋빛 인생” 같은 작품으로 배우 전향도 멋지게 성공하고, 쇼호스트 1호로서 엄청난 부를 쌓았지만 결국 인생의 마지막에 가장 소중한 건 가족이라는 걸 증명한 셈이지. 이번에 “조선의 사랑꾼” 출연해서 이런 가슴 찡한 간병 일상을 다 보여준다고 하는데, 진짜 요즘 보기 드문 효녀가 따로 없는 것 같아. 역시 사람 사는 데는 통장 잔고보다 가족 간의 정이 먼저라는 걸 다시금 보여주는 훈훈한 소식이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