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부 정글에서 성체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일주일 동안 무려 17명을 해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어. 자르칸드주 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 코끼리가 마을이랑 가옥을 12번이나 덮쳤는데, 일가족 4명을 포함해서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현지 민심이 아주 흉흉한 상태야.
코끼리가 왜 이렇게 화가 났나 봤더니 지금 ‘무스트’라는 상태라고 하더라고. 이게 수컷 코끼리한테 주기적으로 오는 생리적 현상인데, 호르몬이 급증하면서 공격성이 급격히 올라가는 시기라고 해. 게다가 이 녀석이 머리가 좋은 건지 낮에는 숲 깊은 곳에 숨어 있다가 밤에만 슬금슬금 튀어나와서 습격하니까 위치를 파악해서 추적하는 것도 너무 힘든 상황이야.
사실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서 더 충격이야. 자르칸드주에서만 지난 23년간 코끼리 습격으로 1,300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을 정도로 통계가 어마어마해.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숲을 밀어버리고 도시를 세우면서 코끼리들이 살 수 있는 완충 지대가 사라진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서식지가 파괴되니까 갈 곳 없는 코끼리들이 결국 민가까지 내려와서 인간이랑 부딪히게 된 거지.
이 사태 때문에 해당 지역은 열차 운행도 줄줄이 취소됐고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집 안에만 갇혀 지내고 있어. 반대로 기차에 치여서 목숨을 잃는 코끼리들도 꽤 많다고 하니까 인간이랑 동물 모두한테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야. 특히 최근에는 아삼주에서 여객열차가 코끼리 8마리를 한꺼번에 치어 죽이는 참사까지 일어났대. 결국 인간의 욕심이 부른 참사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 야생 동물과의 공존이 정말 어려운 숙제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소식이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