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부부로 지내던 주인공이 제대로 뒤통수 맞은 사연이야. 수영장 언니들이랑 제주도 여행 간다던 아내가 보내준 인증샷들이 알고 보니 남의 블로그에서 퍼온 사진이었더라고. 시작부터 구린내가 진동하지? 결국 아내 휴대폰에서 ‘○○맘’이라는 의심스러운 닉네임과 주고받은 뜨거운 메시지까지 들통났어. 우리 진짜 부부처럼 지내지 않았냐느니, 네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느니 아주 엉망진창이었지.
주인공이 호구같이 한 번은 눈감아 줬거든? 그런데 아내는 반성은커녕 주변 사람들한테 남편을 의처증 환자로 몰아가면서 이혼 빌드업을 착실하게 쌓고 있었어. 그러다 결국 꼬리가 밟히는 날이 왔지. 밤에 어린 자식들만 집에 두고 나간 아내를 찾아 나섰더니 모텔 앞에 아내 차가 떡하니 세워져 있는 거야. 남편이 앞에 있다고 문자 보내니까 30분 뒤에 기어 나와서 하는 소리가 진짜 압권이야. 서로 좋게 끝내려고 모텔에서 딱 10분 동안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대. 누가 보면 모텔이 백분토론 촬영장인 줄 알겠어.
더 기가 막힌 건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태도야. 상간남 소송하면 자기가 위자료 다 물어줄 거라며, 결국 남편 돈으로 메꾸는 꼴인데 해볼 테면 해보라고 비아냥거리더라. 심지어 본인이 협박까지 당하는 상황이라니 정말 기가 차지. 애들 때문에 망설이는 주인공한테 전문가들도 이건 고통만 연장하는 거니까 빨리 현실 파악하고 정리하라고 조언하는 중이야. 진짜 세상에 이런 역대급 빌런이 또 있을까 싶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