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드민턴계가 지금 아주 영혼까지 털리고 있어. 14억 인구가 다 덤벼도 안세영 한 명을 못 이겨서 집단 멘붕에 빠졌거든. 이번 말레이시아 오픈은 그야말로 안세영의 독무대였지.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랑 붙었는데, 2세트에서 9대 17까지 밀리는 거 보고 다들 끝났다고 생각했어.
근데 안세영이 갑자기 각성하더니 순식간에 동점 만들고 역전승해버림. 8점 차를 뒤집는 미친 경기력에 왕즈이는 다 잡은 경기 놓치고 거의 정신이 나간 표정이더라. 웃긴 건 결승 오기 전부터 중국 상위 랭커들이 줄줄이 런했다는 거야. 세계 5위 한웨는 감기라고 빠지고, 세계 4위 천위페이는 컨디션 난조라며 기권했어.
오죽하면 중국 현지에서도 “안세영 무서워서 도망가는 게 현명했다”는 자조 섞인 반응이 나올 정도야. 실력이 너무 압도적이니까 이제는 분노를 넘어서 거의 신처럼 숭배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어. 안세영은 작년에만 우승 11번에 승률이 95퍼센트에 육박했는데, 올해 첫 대회부터 또 우승컵 들어 올리면서 건재함을 과시했어.
중국이 자랑하는 인해전술도 안세영 앞에서는 그냥 종이호랑이지. 축구의 공한증보다 무섭다는 특정 개인에 대한 공포인 “공안증”이 대륙을 휩쓸고 있는데, 안세영은 쉴 틈도 없이 바로 인도 오픈으로 도장 깨기 하러 떠났어. 중국 배드민턴의 수난 시대는 올해도 쉴 틈 없이 계속될 모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