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천받겠다고 1억이나 찔러줬다는 의혹이 터졌는데, 주인공인 김경 시의원이 드디어 한국에 들어왔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슥 사라졌다가 11일 만에 나타난 건데, 공항 게이트 나오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모자를 푹 눌러썼더라고. 야구 팬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망갔다 온 사람 치고는 복장이 꽤나 힙해서 눈에 확 띄었음.
취재진이 1억 건넨 거 인정하냐고 물어보니까 기어가는 목소리로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국룰 멘트만 날리더라고. 수사 중인데 왜 미국 갔냐는 질문에는 아주 당당하게 오래전 약속이었다고 시전함. 역시 정치인들의 약속은 일반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인가 봐. 텔레그램 재가입한 건 왜 그랬는지, 돈 돌려받은 게 공천 대가였는지 묻는 말에는 입 꾹 닫고 도망치듯 빠져나갔어.
지금 경찰은 강선우 의원이랑 김 시의원 집을 아주 시원하게 털고 있는 중이야. 웃긴 건 김 시의원 측이 이미 경찰에 돈 줬다고 인정하는 자술서까지 냈다는 거지. 강 의원은 돈 들어온 거 알자마자 즉시 돌려주라고 시켰다며 발뺌하는 중인데, 이게 말이야 방구야. 이미 공개된 녹취록 보면 보좌진이 돈 받았다고 대책 회의까지 한 정황이 다 나오는데 아주 스펙터클한 상황임.
결국 1억 셔틀 사건은 경찰 조사에서 결판나겠지만, 1억이나 태우고 단수 공천받은 실력이 보통이 아닌 듯. 이게 사실이라면 공천권이 무슨 백화점 한정판 명품 가방도 아니고 가격대가 너무 사악한 거 아님?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어떤 추잡한 뒷이야기가 더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