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시한부 선고받고 주변 정리하라던 50대 유방암 환자가 신약 하나로 기사회생해서 다시 직장까지 다닌다는 소식이야. 이거 실화냐 싶겠지만 삼성서울병원 교수님이 직접 전한 이야기라 신뢰도 200퍼센트임. 주인공은 엔허투라는 약인데 이게 유방암 치료계의 고인물 메타를 완전히 박살 내는 중이야. 예전에는 특정 단백질인 HER2가 있냐 없냐로만 편 가르기 했는데 이제는 아주 쬐금만 있어도 이 약이 정밀 타격해서 조져버리거든.
덕분에 전체 환자의 70퍼센트 정도가 치료 사정권에 들어왔어. 사실 4기 암이라고 하면 인생 셔터 내리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암이랑 절친 맺고 10년 넘게 관리하면서 사는 시대가 열린 거지. 통계상으로는 생존 기간이 5개월 늘어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4~5년 넘게 멀쩡하게 사는 드라마틱한 케이스도 수두룩해. 헐떡이면서 침대에 누워만 있는 게 아니라 여행도 다니고 친구도 만날 수 있게 해준다니 진짜 효자 템이 따로 없음. 환자들 사이에서 괜히 게임 체인저라고 불리는 게 아니더라고.
근데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가격이 진짜 자비가 없어. 비급여라 웬만한 재력 아니면 기둥뿌리 뽑힐 정도라 치료 가능한데도 돈 때문에 포기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속출하고 있어. 약값이 거의 외제차 한 대 뽑을 기세라 환자들 속은 타들어 가는 중이지. 게다가 10명 중 1명은 폐렴 같은 부작용이 올 수 있어서 모니터링 빡세게 해야 함. 그래도 이런 약이 계속 나와준다면 암도 조만간 당뇨처럼 약 먹으면서 버티는 만성질환 취급받을 날이 머지않은 듯해. 얼른 보험 적용돼서 가성비 치료 가즈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