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올라가는 속도 보면 진짜 현실 감각 상실하기 딱 좋음. 불과 5년 전인 2019년에 8억 6천 정도 하던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작년 말에 15억을 찍었대. 5년 만에 앞자리가 두 번이나 바뀌는 게 실화냐고. 월급 꼬박꼬박 모아서 집 사겠다는 야무진 꿈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유배 보낸 지 오래임.
이게 단순히 거품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진짜로 살 집이 없어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게 더 무서워. 통계 보니까 서울에 가구 수는 오질나게 늘어나는데 정작 집은 25만 채나 부족한 상황이래. 주택보급률도 94% 선 무너지고 계속 떨어지는 중이라 서울에서 내 집 찾기는 거의 숨은 그림 찾기 수준임.
요즘 혼자 사는 사람들은 엄청 많아지는데 아파트 공급은 가뭄에 콩 나듯 하고, 빌라나 연립 같은 비아파트 공급까지 말라버리니까 주거 사다리가 아예 박살 난 거지. 인구 천 명당 주택 수 지표를 봐도 일본이나 유럽 같은 동네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거의 주택 거지 수준이라 진짜 킹받음. OECD 평균 근처에도 못 가는 처참한 재고량이라니 말 다 했지.
결국 전문가들도 우리나라 주택 절대량이 부족하다고 팩폭 날리는 중임. 공급이 이 모양이니 가격이 천장 뚫고 하이킥 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인 듯싶어. 서울에서 살아남으려면 로또 당첨되거나 아니면 그냥 이번 생엔 탈서울이 지능 순인 걸까 싶어서 씁쓸함만 가득하다. 부동산 불패 신화는 끝날 기미가 안 보이고 내 통장 잔고는 로그 함수처럼 수렴 중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