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500 고지를 탈환하면서 이제는 은행 통장에 돈 넣어두면 바보 소리 듣는 시대가 왔어. 주식 사려고 대기 중인 예탁금만 무려 92조 원을 넘기며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웠지. 작년 이맘때 51조 원이었던 거 생각하면 1년 사이에 80% 넘게 폭증한 건데, 이 정도면 그냥 전 국민이 실탄 장전하고 모니터만 뚫어져라 보고 있는 셈이야.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랑 반도체 슈퍼사이클까지 딱 맞아떨어지니까 다들 계좌로 돈을 쓸어 담고 있어.
특히 요즘은 삼전이랑 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장주들이랑 현대차 같은 자동차 종목에 돈이 미친 듯이 쏠리고 있어. 문제는 그냥 내 돈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빚까지 영끌해서 들어가는 빚투 잔액도 28조 원을 넘기며 매일같이 신고가를 찍는 중이야. 다들 인생 역전 노리고 풀매수 버튼 누르는 기세가 아주 무서울 정도지. 1년 사이에 이 정도로 자금이 유입된 건 주식 시장 역사상 거의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봐도 돼.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불타는 장에서 무지성으로 추격 매수하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어. 반도체나 자동차가 우상향할 거라는 기대감은 좋지만, 지금처럼 단기간에 급등했을 때는 물량이 쏟아지는 소화 과정이 필수거든. 남들 수익 인증하는 거 보고 배 아파서 뇌동매매 했다가는 고점에 제대로 물려서 강제로 자식한테 물려줄 주식 만들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 해. 지금은 일단 관망하면서 기회를 엿보는 게 훨씬 지능적인 전략이지 않을까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