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성공해서 갓생 살겠다고 주 6일 내내 70분씩 미친 듯이 쇠질하고 고강도 운동 조졌던 23살 눈나가 있었어. 근데 결과가 너무 처참해. 결국 몸뚱아리가 참다못해 파업을 선언해버렸거든. 생리 양이 점점 줄어들더니 나중엔 단 2시간 만에 끝나버려서 병원 달려갔더니, 여성 호르몬 수치가 50대 수준이라는 진심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대. 23살에 벌써 인생 2회차 갱년기 체험판을 강제로 찍게 된 셈이지.
의사 선생님 분석을 들어보니 이게 전형적인 운동 관련 무월경 증상이래. 먹는 건 새 모이만큼 쥐꼬리만큼 먹으면서 에너지는 밑바닥까지 싹싹 긁어 쓰니까, 우리 기특한 몸뚱아리가 “아 지금 인류 멸망 급 기근이 왔구나”라고 오해를 한 거야. 일단 나부터 살고 봐야 하니까 임신이나 생식 같은 사치스러운 기능은 바로 퓨즈를 뽑아버린 거지. 신체가 자체적으로 비상계엄령 선포하고 번식 시스템을 셧다운시킨 거야.
뭐든 적당히 해야 하는데 너무 뇌절을 해버린 게 화근이었어. 건강해지려고 운동하는 건데 체지방률이 17% 밑으로 무지성 떡락하면 호르몬 밸런스 박살 나는 건 시간문제거든. 특히 단기간에 15kg씩 무지성으로 감량하면 몸이 버티질 못하고 비명을 지르게 돼. 운동도 적당히 해야 보약이지 과하면 독이라는 소리야.
이 소식을 접한 인터넷 형들도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면서, 차라리 적당히 게으르게 사는 게 건강을 지키는 진정한 지혜가 아니겠냐며 격하게 공감하는 중이야. 갓생 살려다가 몸 다 망가뜨리지 말고, 제발 제때 잘 챙겨 먹으면서 건강하게 근성장 하자. 우리 몸뚱아리 화나면 진짜 국물도 없으니까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