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올스톱이라는 소식이야. 새벽까지 마라톤 회의하면서 끝까지 버티다가 결국 협상 결렬 선언하고 짐 쌌대. 사측은 임금 체계 바꾸면서 10퍼센트 올려주겠다고 딜을 걸었는데 노조 형님들은 그거 말고 그냥 생으로 3퍼센트 올리고 정년도 65세까지 늘려달라고 맞불을 놨어. 양쪽 입장이 완전 평행선이라 합의점 찾기는 커녕 서로 갈 길 가기로 한 거지. 돈 문제 걸리면 형제간에도 남보다 못하다더니 딱 그 꼴이야.
덕분에 64개 회사 7천 대 넘는 버스들이 차고지에서 잠들 예정이야. 이번 파업은 좀 독한 게 낮에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도 내일 모레나 돼야 복귀한다고 못을 박아버렸어. 출근길 지옥문 열리는 건 이미 확정이라 봐야지. 한파까지 몰아치는데 버스 기다리다 냉동인간 되기 딱 좋은 날씨라 밖에서 떨지 말고 미리미리 정보 챙겨야 해. 7천 대가 동시에 쉬어버리면 서울 교통이 마비되는 건 시간문제지.
서울시도 부랴부랴 비상수송 대책 세우느라 정신없어.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 1시간씩 연장해서 굴리고 막차도 새벽 2시까지 돌린대. 자치구마다 무료 셔틀버스도 투입한다는데 그게 우리 집 앞까지 올지는 미지수지. 내일은 눈치 보지 말고 일찍 인나서 지하철 타거나 따릉이 페달 밟아야 할 판이야. 다들 지각해서 부장님한테 털리지 말고 미리미리 생존 전략 짜두길 바랄게. 서울 시내버스가 멈춘다는 건 뚜벅이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으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