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정부랑 의사들이 이번엔 의사 숫자를 두고 제대로 한판 붙었거든. 정부 쪽 추계위원회는 2040년쯤 되면 의사가 부족할 거라고 발표했는데, 의사협회에서 이걸 정면으로 들이받았지. 자기들이 직접 계산기 두드려보니까 부족하기는커녕 오히려 1만 8천 명이나 넘쳐날 거래. 완전 딴판인 결과가 나온 거지.
의협 주장은 이래. 정부가 쓴 데이터는 옛날 방식이라 거품이 끼었다는 거야. 그래서 의사들이 실제로 일하는 시간을 넣고, 주 40시간 근무에 의료 혁신까지 적용해서 돌려봤더니 의사가 썩어넘친다는 결론이 나왔대. 2040년에는 무려 1만 7천 967명이나 남는다고 하니까 의대 정원 늘릴 게 아니라 오히려 조절해야 한다는 소리지.
당연히 정부 추계위도 가만히 안 있었어. 의협이 가져온 데이터는 공인된 통계도 아니고 그냥 자기들끼리 조사한 거라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팩트 폭격을 날렸지. 제대로 된 조사가 먼저지, 그런 뇌피셜 섞인 자료로 계산하면 불확실성만 커진다고 맞받아쳤어. 자기들은 절차대로 다 했는데 뭐가 문제냐는 입장이야.
결국 의협 회장은 이런 엉터리 결과로 정책 밀어붙이면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선포했어. 한쪽은 부족하다 그러고 한쪽은 남아돈다 그러고, 누구 말이 맞는지 도통 모르겠다. 팩트 체크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간 느낌인데 이 기싸움이 언제쯤 끝날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