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시즌 끝나서 텅 비어 있어야 할 고척돔이 요즘 아주 그냥 푸른색으로 도배됐어. 임영웅 2026 투어 때문인데, 영웅시대 형님 누님들 화력이 진짜 어마어마해. 돔구장 외벽에 손바닥만 한 것도 아니고 초대형 현수막을 걸어버렸는데, 이게 멀리서 봐도 히어로 얼굴이 뽝 보여서 기세가 장난 아냐. 텅 빈 그라운드의 쓸쓸함은 진작에 날아가 버렸고, 야구 팬들 떠난 자리를 임영웅이 싹 다 접수해버린 느낌이지. 고척돔 지나는 사람들마다 웅장한 비주얼에 입을 못 다문다고 하더라고.
근데 이게 고척돔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더라고. 지하철 1호선부터 5호선까지 서울 주요 역 23군데에 있는 기둥 50개가 전부 임영웅 영상으로 싹 바뀌었어. 퇴근길에 찌들어 있다가 지하철 기다리면서 눈 돌리면 임영웅이 딱 서서 웃고 있는 거야. 1월 18일까지 계속 나온다는데, 출퇴근길에 노래 들으면서 영상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기운이 좀 날 것 같긴 해. 일상이 그냥 임영웅으로 꽉 찬 셈이라 팬들 입장에서는 거의 축제나 다름없지.
이번 프로젝트 테마가 “답장을 보낸지” 라는데, 팬들이 보낸 끝없는 사랑에 임영웅이 노래랑 무대로 답장을 해준다는 서사가 담겨 있대. 팬들이랑 가수가 서로 주고받는 마음이 거의 국대급 티키타카 수준이라 보는 사람도 훈훈해져. 단순히 광고를 넘어서 팬들 심장을 뛰게 만드는 설렘의 이정표랄까. 추운 겨울이라 삭막할 줄 알았는데, 고척돔 근처는 하늘빛 감동 때문에 오히려 훈훈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어. 서울 전체가 지금 임영웅이라는 장르로 새로 쓰이는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냐.

